국제
'감히 내 소시지를' 임신한 고양이에 끓는 물 부은 남성
입력 2020-10-22 16:59  | 수정 2020-10-29 17:04

중국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해 중국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 19일 임신한 길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부어 어미 고양이와 배 속에 있던 4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모두 죽었습니다.

이 남성은 고양이가 자신의 소시지를 훔쳤다는 이유로 우리에 가둔 뒤 끓는 물을 부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뒤 행인들이 고양이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어미 고양이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고양이는 출산을 일주일 앞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양이를 치료한 동물병원 의사는 "고양이 피부 70%가 심하게 화상을 입었고, 털이 모두 빠지며 피를 많이 흘렸다"면서 "결국 심한 부상으로 심장 박동이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끓는 물을 부은 남성은 고양이 진료비 명목으로 타이위안 당국으로부터 5천위안(85만 원 상당)의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고양이의 무고한 목숨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나", "고양이를 학대하는 걸 보니 사람도 해치거나 죽일 수 있는 사람이다" 등 이 남성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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