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경북에서도 독감 백신 맞고 이틀 간 5명 잇따라 사망
입력 2020-10-22 16:11 

대구경북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간 5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사는 80대 여성은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집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이 여성은 22일 오전 8시 30분께 호흡곤란을 호소한 후 1시간 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기저질환은 있었지만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접종 백신은 어르신 무료접종을 위해 공급된 LG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유통 경로상에서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시는 지난 19일 해당 의원에서 사망자가 접종한 것과 동일한 백신을 맞은 시민 148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찰도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북에서도 이틀 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상주와 영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80대가 사망했다. 상주 70대 여성은 지난 20일 오후 백신을 맞은 뒤 다음 날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지만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숨졌다. 영주 80대 여성도 지난 19일 오전 백신을 맞고 이날 오전 11시께 집에서 쓰러진 것을 생활보호사가 발견해 신고했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가 맞은 백신과 같은 백신을 접종한 이들을 상대로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에는 성주와 안동에서 2명이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숨졌다. 이들 모두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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