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겨울 예년보다 춥다는데…찬바람에 온기 감도는 겨울주
입력 2020-10-22 15:44  | 수정 2020-10-29 16:06

올 겨울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전기가스, 난방, 의류 업종 등 대표 겨울주들의 주가가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이달 들어 주가가 26%, 11% 올랐다. 대표적인 난방 관련주인 경동나비엔은 연초 대비 주가가 약 20% 올랐다.
의류업체들도 초겨울 한파 대비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 전날 5%대 반짝 상승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패딩 관련주'인 신성통상, F&F도 지난달 약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 대표 간식인 어묵을 유통하는 CJ씨푸드는 이날 장중 22%대 급등했다. 호빵을 판매하는 SPC삼립도 2거래일 전 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SPC삼립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288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418.7% 늘어 시장 추정치를 27%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인 베이커리의 성장세가 견조하고, 식품 부문 매출 성장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겨울 관련주들이 계절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으나 실적 등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9억원,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6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들어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48억원, 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45.3% 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 업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며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브랜드 업체들의 온라인 사업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장이 본격화되는 단계"라며 "작년 연말과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각 사의 국내 온라인 매출 비중은 휠라홀딩스 8%→15%, 신세계인터내셔날 5%→10%, F&F 4%→9%로 크게 확대됐고, 선제적으로 자체 온라인 사업에 투자해 온 한섬(12%→19%) 정도만 산업 수준을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류 소비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전통 의류 업체들도 온라인 대응 전략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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