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경 "실종 공무원 전날에도 도박…월북 가능성 매우 높아"
입력 2020-10-22 15:26  | 수정 2020-10-29 16:06

해양경찰청이 실종 사망한 공무원 A씨에 대해 도박으로 인한 채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현실 도피 목적 월북이 맞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해경은 22일 어업지도 공무원 실종 수사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며 지난 중간수사 브리핑 때 밝힌 '월북'에 대해 다시 한번 추정을 확인했다.
해경은 월북 동기에 대해 도박으로 인한 빚, 꽂게대금 등 채무로 인한 경제적 곤궁을 꼽았다.
해경은 15개월 간 A씨 계좌 추적결과 도박계좌 송금 횟수 591회 였고, 급여와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수억 원대 인터넷 도박을 했다고 밝혔다. 또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0여명에게 꽃게를 사주겠다고 꽃게 대금을 입금 받고 실종 당일(전일)에 도박계좌로 송금해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1m 중반 정도의 부유물을 타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구명조끼와 부유물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위와 같은 정황으로 해경은 실족이나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해경은 의문점으로 남았던 CCTV의 고장 원인과 A씨가 3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반 내 CCTV는 A씨 실종 하루 전인 20일 오전 8시2분에 고장났다.
해경 측은 "국과수 의뢰 결과 CCTV 고장원인에 대해서 외압 등에 의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며 이동 방식의 경우 앞서 국방부가 밝힌 구명조끼, 해류, 부유물 등을 고려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으로 대신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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