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 조문 행렬…차분하게 진행
입력 2009-05-25 00:46  | 수정 2009-05-25 10:16
【 앵커멘트 】
서울 덕수궁 앞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도 어제(24일) 하루종일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조문객들은 현 정권이 고인에 대한 예의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앞.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만든 긴 줄은 줄어들 줄 몰랐습니다.

조문을 앞둔 한 60대 중년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수남 / 종로구
- "너무 비극적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없는 퇴직하고 2년밖에 안 된 대통령이 자살한다는 건 우리가 후진국도 아니고 선진국으로 향해 달려가는 이 시점에서 전 국민이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 그래요."

4시간에서 5시간씩 기다린 조문객들은 영정 앞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선 / 광진구
- "안타깝고 답답하고 모든 국민이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어둠이 깔렸지만, 조문객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문을 했던 시민들은 현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여홍 / 마포구
-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어 아쉬워요. 장소도 협소하고 너무 조잡하고 그래서 놀랐어요. 이런 상태에서 분양하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더불어 경찰이 분향소 주변에 설치한 차 벽에 대한 논란도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한편, 정부는 밤 10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에 임시 분양소를 만들어 시민들의 조문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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