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드캡투어, 코로나19 불구 3분기 실적 선방
입력 2020-10-22 15:03 

차량 구독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레드캡투어가 3분기 렌터카사업에서 100억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는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9억원으로 8.1%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사업의 손실은 이어졌으나 렌터카사업의 견조한 성과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했다.
◆ 렌터카사업, 매출 증가와 운영 효율화로 수익개선 지속
렌터카사업 매출액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128% 늘었다.

장기렌탈 계약대수 증가로 대여매출이 증가했고, 차량매각 증가로 매각매출이 늘었다. 매출 증가와 운영효율화로 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를 이뤘다.
회사 측은 4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장기렌탈 계약의 만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정돼 있고, 평균 계약기간 확대로 대당 매각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함께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차량 구독서비스 '제네시스 스펙트럼'에서의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했다.
◆ 여행사업, 트래블 버블에 따른 출장수요 회복에 기대
여행사업 매출액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억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출장수요가 감소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여행시장은 트래블 버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에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으로 해외여행의 큰 걸림돌인 14일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현재 정부가 중국, 베트남, 대만 등의 국가와 트래블 버블 시기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한-일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시행 중이기도 하다.
전세기 운용 등으로 국한해 있는 기업체 출장수요는 자가격리 면제 시 개인의 여행수요에 우선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레드캡투어의 여행사업 실적도 점진적인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사업부에서는 B2B 서비스에 최적화된 노하우와 재무 안정성을 내세워 영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고객사와의 연간계약 형태의 '출장 항공권 발권 및 부대업무 대행 용역 계약' 체결이 늘어나고 있다.
◆ 양호한 4분기 및 연간 실적 예상
장기렌탈 비중이 높은 레드캡투어의 특성 상 렌터카사업은 수익 창출이 안정적이고, 여행사업도 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레드캡투어의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매출액 1698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초부터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실적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3분기까지의 실적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서비스 수준을 보유한 레드캡투어는 차량 구독서비스 시장 진출을 통해 렌터카사업을 확장하고, 전세기 운용과 출장 관련 용역계약 체결 확대를 통해 여행사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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