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사이언스, 천연물 소재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나서
입력 2020-10-22 14:16 

천연물 소재 개발업체인 온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가진 천연 생약 성분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회사는 천연물 소재인 플라티코닌 D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플라티코딘 D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물질인 RNA 복제를 담당하는 RNA 중합효소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 앞서 온사이언스는 동일한 RNA 바이러스인 C형 간염바이러스(HCV)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로 플라티코딘 D를 찾아낸 바 있다.
온사이언스는 이 두가지 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가 같은 기능을 갖는데다 중합체를 형성하는 패턴도 유사하기 때문에 플라티코딘 D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회사는 세포 수준에서 항바이러스 효능 평가를 실시해 코로나19 증증환자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평가는 배양된 원숭이 폐 세포에 플라티코딘 D를 투여한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분양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 및 증식시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한 것이다.
플라티코딘 D는 도라지에 있는 사포닌의 일종으로 도라지에 극미량이 존재한다. 따라서 도라지 자체를 먹어서는 효과가 없고 고농도로 제형화된 플라티코딘 D로 섭취해야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종우 온사이언스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대다수 약물은 신약 재창출에 기반한 화학물질인 반면 플라티코딘 D는 천연물 소재로 안전하다"며 "대체 처방을 위해 천연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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