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플루 검역 '구멍'…지역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09-05-24 19:56  | 수정 2009-05-25 10:59
【 앵커멘트 】
이렇게 확진환자가 하루만에 크게 늘고 추정자가 잇따르면서 국내 지역사회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오피스텔의 집단 발병은 검역 체계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연이틀 무더기로 늘고 추정환자마저 잇따르자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미국인 영어강사와 함께 생활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2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최초 확진환자 4명, 그러니까 베트남 국적까지와의 경우와는 다른 양상으로 감염경로가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오피스텔 주민들에게 출입확인증과, N95 마스크를 나눠주고 발열검사를 하는 등 검역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주민
- "(아무래도) 걱정되죠…"

특히 수십명의 외국인 강사가 수도권과 영남지역 등으로 파견돼 하루이틀 체류했기때문에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다른 학교에 이어 대형 학원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보건당국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학강사의 대거 입국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과부와 협의를 통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계속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집단 발병으로 보건당국의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첫 감염자로 추정된 23살 미국 여성이 입국 당일인 16일에 증상이 시작됐으나, 공항 발열감시기는 이 여성을 놓쳤으며, 검역질문서 답변을 통해서도 의심증상 사례로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발열감사와 검역질문지 조사에 이어 입국후 전화모니터링 등 이중삼중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이렇게 보건당국의 방역체계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감염자의 조기발견시스템과 지역사회의 감시와 신고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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