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박사방` 무료회원 10여명 압수수색…305명 수사 중
입력 2020-10-22 11:44  | 수정 2020-10-29 12:08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무료회원을 특정해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무료회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305명 중 서울에 사는 10여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박사방 성착취물을 소지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뿐만 아니라 무료회원도 이용자 305명을 특정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박사방 주범이자 운영자인 조주빈(25)이 지난해 말 무료회원을 대상으로 특정 피해자 이름을 알려주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도록 지시한 정황을 확인해 단서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가 박사방을 운영할 당시 무료회원을 대상으로 방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어, 미션을 통해 박사방 홍보를 하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찰은 포털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특정시간대에 조 씨가 지시한 이름을 검색한 이용자들의 명단을 확보했고, 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무료회원 내역과 비교해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회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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