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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롯데 최근 1승 5패…마지막 자존심 ‘5할 승률’도 깨질까? [MK시선]
입력 2020-10-22 10:21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힘을 내야 할 시기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마지막 자존심인 5할 승률도 깨질지 모른다.
2시간 47분, 2시간 38분. 이번 주간 프로야구의 ‘스피드 게임은 롯데 경기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배려인지 3시간도 안 걸렸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가 잘해서 빨리 끝난 건 아니다. 20일 사직 두산전에서 삼진 아웃만 14개나 되더니 21일 문학 SK전에서 병살타를 4개나 쳤다.
완패였다. SK전 선발투수 노경은은 2018년 9월 12일 사직 두산전 이후 770일 만에 9실점(4⅓이닝)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너무 허망한 시즌 66번째, 67번째 패배였다.
kt가 유한준의 끝내기 희생타로 삼성을 잡으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 ‘기회는 사라졌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롯데는 ‘꼴찌 팀 이미지를 지우며 선전했다. 8월이 승부처라던 허 감독의 예상대로 선전했다. 8월에만 14승(1무 8패)을 올렸다. 8월 31일까지만 해도 5위 kt와 1경기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9월부터 힘이 빠졌다. 21승 24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다. ‘스퍼트를 내야 할 10월에는 제자리걸음만 했다. 4연승으로 10월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고꾸라졌다.

15일 사직 LG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14일 LG를 3-0으로 이겼을 때만 해도 2위 kt와 6경기 차, 5위 키움과 5경기 차였다. 14경기를 남겨놓아 뒤집기는 가능했다. 하지만 기적은 없었다.
롯데는 최소 7위 자리를 예약했다. KIA와 1경기 차여서 6위까지는 넘볼 수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분명 나은 성적이다. 2019년 롯데는 50승도 못했으며 93패를 한 동네북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돈을 투자한 걸 고려하면 ‘실패한 시즌이다.
승률 5할은 거인 군단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위태롭다. 승패 차가 +1로 줄었다. 남은 8경기 결과에 따라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지금 같은 흐름이면, 그럴 가능성은 농후하다. 동기부여를 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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