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2중대 노릇만 하면 국민은 야당 버릴 것"
입력 2020-10-22 09:43  | 수정 2020-10-29 10:06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2일 야당을 향해 "부정한 정권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를 대신하는 선명 야당이 되어야 그 존재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새가 날지 못하면 그 새는 이미 새로서 취급을 받지 못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1985년 2월 12일 총선에서 창당한 지 23일밖에 안 된 신민당이 선명 야당의 기치를 내걸고 총선에서 관제야당이던 민한당을 침몰시키고 제1야당이 되었고, 민한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야당이 선명성을 잃고 제2중대 노릇만 한다면 국민들은 야당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우리 야당 정치사의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압제에 제물이 된 야당 과거 지도자들의 희생을 여당에 동조하면서 사과나 하는 행태로는 선명 야당이라고 할 수도 없고 국민들의 외면만 더 깊어질 뿐"이라며 "타조는 주금류라고 하며 날지 못하는 새다. 새가 날지 못하면 그 새는 이미 새로서 취급을 받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오늘날 야당이 갈 길은 날지 못하는 타조의 길이 아니라 창공을 높이 나는 독수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분발하시라. 선명 야당으로 거듭나시라"고 당부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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