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고창 70대…국과수 1차 부검서 '사인 미상'
입력 2020-10-22 09:43  | 수정 2020-10-29 10:04

독감 백신을 맞은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전북 고창 70대 접종자의 사망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소견이 나왔습니다.

오늘(22일)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전날 숨진 77살 A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국과수는 부검 과정에서 A씨 사망 원인을 백신 접종과 연관 지을 수 있는 뚜렷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다 구체적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결과는 이르면 향후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과수 추가 검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고창군 상하면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튿날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접종 당시에는 지병으로 인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창군보건소는 A씨와 같은 날 동일 백신을 맞은 99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했으나 이들 모두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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