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김봉현, 편지 갖고 정부에 `딜`? 꿈 깨는 게 좋을 걸"
입력 2020-10-22 09:24  | 수정 2020-10-29 09:3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기꾼(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법무부 장관이 '원팀'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추미애 장관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전 회장의 2차 입장문을 두고 "편지 가지고 '딜'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을 몸통이 아니라 '곁다리'로 해달라는 요구"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검찰개혁의 프레임을 걸면 정부·여당에서 솔깃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며 "그래서 진술을 뒤엎고 여당 인사에게는 로비를 하나도 안 했다. 오직 검찰에게만 했다는 뻘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그게 통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서, 정부·여당이 아무리 공작정치를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검언유착' 공작도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난리를 쳤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지 않나. 이 사건도 결국 같은 길을 갈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봉현 회장은 꿈을 깨시는 게 좋을 거다. 아무리 정부·여당에서 법을 흔들어대도 이 사회에는 시스템이라는 게 있다"며 "그래서 정부·여당 사람들이 아무리 법 깡패처럼 굴어도, 그들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술 접대를 한 검사들은 가거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이라며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면서 검사 두 명의이름을 특정한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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