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틀째 조문 행렬…경찰차 보호벽 '논란'
입력 2009-05-24 12:53  | 수정 2009-05-24 14:30
【 앵커멘트 】
서울 덕수궁 앞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분향소 주변을 차량으로 에워쌌지만, 일부 조문객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종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앞.

오전부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찾은 시민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다섯 명씩 짝을 지어 헌화하고, 영정에 절을 하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구 / 조문객
- "이런 식으로 돌아가시면 안 될 분인데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역대 대통령 중에서 서민들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졌는데…"

▶ 인터뷰 : 김진숙 / 조문객
- "많이 힘드셨다고 하니까 편히 쉬셨으면 좋겠고 정치권에서 이용하지 않았으면…"

검찰 수사와 현 정권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명 / 조문객
- "차라리 화끈하게 정치 보복법을 만들어 버립시다. 누구나 정권 잡으면 의무적으로 정치 보복하게… 납득이나 가게…"

경찰이 분향소 주변에 설치한 차 벽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분향소를 방문한 최문순 의원은 경찰의 차 벽이 시민들의 조문을 방해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민주당 국회의원
- "경찰이 (차 벽을) 열어주지 않는 이유는 촛불시위로 변화될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그때 가서 대응하면 될 일이고…"

분향소를 설치한 시민들은 첫날 조문객이 5만 명을 넘어섰고, 오늘(24일)도 수만 명이 조문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