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전원 비상 대기…여론에 촉각
입력 2009-05-24 12:21  | 수정 2009-05-24 13:38
【 앵커멘트 】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대검찰청은 침통한 분위기일 것 같은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질문 2】
그 곳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 기자】
네. 대검은 적막감마저 감돌 정도로 침통한 분위깁니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9시 쯤 출근했는데요.

굳은 표정으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대검 감부들도 현재 대부분 출근해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9시 40분부터 1시간 가량 기획관급 이상 대검 간부들과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회의를 열었는데요.

주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여론 동향을 논의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는 분위긴데요.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검찰이 지나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는 원색적인 비난들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박연차 게이트 수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모두 종결됩니다.

수사할 대상이 없는 만큼 당연한 수순입니다.

권양숙 여사나 아들 노건호, 딸 노정연 씨도 참고인이었기 때문에 함께 종결됩니다.

박연차 전 회장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도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천 회장은 늦어도 토요일까지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초 줄소환이 예정됐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검찰도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기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수사를 진행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비난 여론에다 책임론까지 불거지는 상황이어서 생각보다 장기간 수사가 표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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