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뷸러 "관중 적지만, 여전히 월드시리즈 분위기 난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22 08:39 
뷸러는 이전과 다른 상황에도 여전히 월드시리즈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중인 2020년 월드시리즈, 그러나 LA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26)는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뷸러는 22일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3차전 선발 자격으로 화상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제한된 수준의 관중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서 경기를 보고 있다. 예년같으면 타격 연습 시간에 필드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겠지만, 올해는 중계방송사를 제외하고 취재진의 필드 접근도 불허되고 있다.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뷸러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여전히 월드시리즈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결국에는 둘 중 한 팀이 7경기 중 4경기를 이기고 세계 최고의 팀이 된다. 관중석에 누가 앉아 있든, 그렇지 않든 변함이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은 더그아웃콰 클럽하우스 안의 일만 걱정하고 있다. 에너지 유지나 이런 면에 대해 지금까지 잘해왔다"며 선수들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리고도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뷸러는 당시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모두 침착했다"고 답했다. "당황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1패만 하면 집에 가야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없었다"며 덕분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두 번의 월드시리즈를 졌지만,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말 좋은 팀에게 패했지만, 올해는 다같이 좋은 경기를 하며 여기까지 왔다. 이번에는 결과를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승에 대한 소망도 드러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은퇴하는 투수들이 부지기수임을 생각하면, 벌써 두 번째 월드시리즈를 맞이하는 뷸러는 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운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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