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은경 "접종 중단할 상황 아니다"…고연령층 '불안'
입력 2020-10-21 19:30  | 수정 2020-10-21 19:55
【 앵커멘트 】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9명 중 5명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고,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사망자도 5명이나 됩니다.
당국은 백신 자체의 고연령이나 기저질환이 사망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내고,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것으로 보고된 사람은 지금까지 총 9명입니다.

이중 유가족의 요청으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7명을 살펴보면 80대와 70대가 각각 2명, 60대와 50대, 10대가 한 명씩입니다.

지역별론 수도권이 3명, 전북과 대전, 대구, 제주가 각 1명씩입니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제 각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중곤 /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
- "접종 후 2시간 반 후에 사망하신 분에서부터 3일 후에 사망하신 분까지 기간이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에 사망을 하셨습니다."

당국은 2시간 반과 17시간 만에 사망한 두 명에 대해 과민반응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공개된 7명 사망자 가운데 기저질환자는 대전과 서울 사망자를 제외한 5명이지만, 당국은 기저질환과 백신 사망의 관련성에 신중한 태도입니다.

부검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백신 이상이나 독성 물질 유무도 검토했지만, 같은 백신을 맞은 많은 사람들이 이상이 없는 만큼 백신 자체는 문제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무료 접종을 받은 가운데 고연령층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애자 / 서울 우이동
- "'무료로 하는 거는 맞지 마라. 병원에 가서 제대로 돈을 주고 맞아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망자가 잇따랐지만, 당국은 백신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잇따른 백신 접종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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