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억 담긴 곳에서 세상과 이별
입력 2009-05-24 08:01  | 수정 2009-05-24 09:17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 뒷산 부엉이 바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유년시절부터 즐겨 찾던 곳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 바위.

사저 뒤에 있는 해발 100m의 수직절벽입니다.

부엉이 바위는 노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곳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부엉이 바위에서 칡을 캐고 진달래도 따고 바위를 탔다고 썼습니다.


고시공부를 할 때도 수시로 찾아 심신을 단련했습니다.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에도 방문객들에게 지형을 설명하면서 옆에 있는 사자 바위와 함께 정기가 많이 서린 곳이라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세상의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동행한 경호원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고 ,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는 말을 남기고 바위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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