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신 봉하마을 도착…시민들 울음바다
입력 2009-05-23 23:28  | 수정 2009-05-24 06:09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어제(22일) 오후 봉하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에 안치됐습니다.
이를 지켜본 마을 주민과 시민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시 모습을 천권필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오후 여섯 시 반.

양산 부산대 병원을 떠난 운구차가 봉하마을 입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뒤로 유족과 참모진, 그리고 지인과 노사모 회원 등을 태운 차량이 뒤따릅니다.

트렁크가 열리고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담긴 관이 공개되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주저앉아 오열하는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유시민 전 장관과 이병완 전 비서실장, 안희정 최고위원 등 8명이 관을 운구하고, 건호 씨와 정연씨 등 유족들도 침통한 모습으로 운구 행렬을 뒤따릅니다.

권양숙 여사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려고 경찰 통제선을 넘어 몰려든 시민들로 운구 행렬이 잠시 멈춰 서기도 했지만, 무사히 마을회관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마을회관에 안치됐고, 마을회관 바로 앞에는 영정을 모실 임시 분향소가 만들어져 일반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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