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차 게이트' 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09-05-23 22:03  | 수정 2009-05-24 06:19
【 앵커멘트 】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요. 박연차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서둘러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연차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광재 의원과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 송은복 전 김해시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노 전 대통령 사람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거론되는 인물 등 중 20여 명이 형사처벌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권양숙 여사 등 가족과 정상문 전 비서관 등 측근을 조사하는 게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박연차 게이트의 다른 축인 천신일 회장에 대한 수사나 정관계 인사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사도 서둘러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회장에 대한 수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은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입니다.

또 민주당 최철국 의원을 소환한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여론 앞에서 검찰의 행보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사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임채진 검찰총장 등 검찰 지휘라인과 수사팀이 교체된다면 박연차 게이트 수사는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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