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당혹'…앞으로 파장 '촉각'
입력 2009-05-23 21:27  | 수정 2009-05-24 06:20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정치권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각 당은 깊은 애도 속에 대책을 마련하면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민주당은 온종일 침통했습니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당은 일정을 취소하고, 중앙당과 전국의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정 대표는 상주가 된 처지에서 이번 사태에 조심스럽게 대응하겠다며 정치적 발언을 아낀 채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전직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으로 한나라당은 중앙당 당사에 근조 현수막을 걸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조문단은 양산 부산대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박희태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하려고 일정을 취소하고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자유선진당도 노 전 대통령이 16대 대통령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권변호사로 국회 청문회 스타로 또 가장 젊었던 우리 대통령으로 각인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민주노동당은 믿기지 않는 비극을 불러온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여권을 공격했습니다.

진보신당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날이라며 추모했습니다.

창조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있을 수 없는 국민적 불행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이름으로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