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형 세단 부문 브랜드 이미지 좌우…완성차 업체들 신기술 경쟁
입력 2020-10-21 15:11 
TCe 300과 TCe 260 등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기술을 구현한 더 뉴 SM6 [사진 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올 하반기 들어 잇달아 신차가 출시되면서 중형 세단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일 BMW 뉴 5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데 이어 일주일 가량이 지난 지난 1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3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공개했다. 아우디와 볼보, 캐딜락도 각각 A6와 볼보 S90, CT5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형 세단 시장에 새 모델을 선보이는 이유는 중형 세단이 각 업체의 자존심이자 얼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형 세단 모델은 각 업체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최신 기술과 가장 최고급 사양을 평가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스테디셀러인 SM6에 새로운 터보 엔진을 탑재해 더 뉴 SM6를 통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SM6는 TCe 300과 TCe 260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심장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성공적인 다운사이징 기술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중형 세단 시장의 기술 전쟁은 배기량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는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에서 승부가 났다. '중형세단은 배기량 2.0리터', '준중형세단은 배기량 1.6리터'라는 세간의 공식을 뛰어넘어 친환경적이면서도 고성능, 고효율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 모델이 대세다. 말리부가 1.35리터 직분사 가솔린 E-터보 모델을 내놓자, 쏘나타와 K5가 1.6리터 터보 엔진을 선보였고, 르노삼성자동차의 더 뉴 SM6가 1.3, 1.8리터 터보 엔진으로만 라인업을 완성시키며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보여줬다.
특히 더 뉴 SM6에 탑재된 TCe 300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R.S.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225 마력의 강력한 힘과 최대 토크 30.6kg·m (300Nm)의 탁월한 가속력을 구현해낸다. TCe 260 엔진은 신형 4기통 1.3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실용 주행 영역인 1,500~3,500rpm 구간에서 탁월한 파워와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13.6 km/L로 국산 가솔린 중형 세단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뽐낸다. 엔진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품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완성했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세단인 만큼 엔진 효율만 좋다고 프리미엄급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 더 뉴 SM6는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를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하도록 하였다. 또한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로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도 대폭 줄여 이중, 삼중으로 승차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더 뉴 SM6는 또한 기존 중형세단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급이 다른 프리미엄급 사양을 선보여 시장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더 뉴 SM6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국산차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더 뉴 SM6의 퓨어 비전 헤드램프는 전방 카메라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상향등 내부 LED를 다중으로 제어하여 최상의 주행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한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여 이중의 안전성을 제공하는 셈이다. 어댑티브 크주르 컨트롤 기능과 함께 차선 유지 보조(LCA) 기능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S), 차선이탈 방지 보조(LKA), 후방 교차충동 경보(RCTA) 등의 프리미엄급 사양도 빠짐없이 적용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중형 세단 시장은 완성차 업체의 이미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부문"이라며"중형 세단에서 확실한 대표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기술력 있고 경쟁력 있는 업체로 인정받기 때문에 기술력과 최신 사양 경쟁이 항상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르노의 SM6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모델로, 새로운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선보인 더 뉴 SM6는 확실한 퍼포먼스와 업그레이드된 승차감으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라고 전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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