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탈당' 금태섭에 "잘 했다, 어차피 그 당은 안 바뀐다"
입력 2020-10-21 09:43  | 수정 2020-10-21 14:24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해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 SNSN에 응원글을 올렸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고"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내 소신파로 꼽히던 금 전 의원은 지난해 당론으로 추진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대해 국회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다가 제 21대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이 탈락한 것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미쳤다. 기어이 금태섭의 목을 쳤다"며 "친문 팬덤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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