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구역에서 나가"…낚싯배들의 위험천만 자리싸움
입력 2020-10-20 19:31  | 수정 2020-10-20 20:08
【 앵커멘트 】
가을은 낚시의 계절, 바다에서는 이른바 '황금어장' 자리를 잡으려는 배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데, 남해에서는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배가 서로 치고받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 진해 앞바다에 불을 환하게 켠 낚시 어선 두 척이 뒤엉켜 있습니다.

9톤 규모 21명이 탄 갈치잡이 낚싯배가 5톤, 12명이 탄 문어잡이 낚싯배와 충돌한 겁니다.

- "아니 이게 뭐 하는 짓인데 낚시 와서…"

충돌 때 넘어온 갈치어선의 닻이 문어 낚싯배에 안에서 움직이자, 공포는 극에 달합니다.

- "사람 다치면 어쩔 건데 사람이 바로 밑에 있어요. 사람이…"

- "완전히 미쳤네 미쳤어. 그래 박아라. 박아"

당시를 회상하면 그저 아찔할 뿐입니다.

▶ 인터뷰 : 문어 낚시꾼
- "배가 완전 속력 조금만 더 해서 올라탔으면 배 바로 가라앉았죠. 그 배가 높았기 때문에…"

갈치 낚싯배는 먼저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무시한 문어 배가 근접하면서 벌어진 일로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갈치 낚싯배 관계자
-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고 아무 말도 안 하고 4번 3번 방송을 해도 안 나가는 겁니다."

해경은 두 배의 선장과 낚시꾼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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