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간 고기 맛있을 듯…인육 먹어보려 해" 영사 막말 논란
입력 2020-10-20 14:06  | 수정 2020-10-27 15:04

"나는 인간 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

지난해 부임한 미국 주재 A 영사가 자신의 공관 소속 직원들에게 쏟아낸 막말입니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A 영사는 공관 소속 행정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부적절한 언사 등 16건의 비위행위로 지난해 11월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찰을 받았습니다.

A 영사는 욕설은 물론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는 말로 직원을 협박·조롱했습니다.

또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조선인(한국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발언도 했으며 직원들에 대해 신체접촉도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감찰반은 엿새간 실시한 현지 감사에서 다른 영사나 행정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질의를 하지 않았고 대신 3개월 뒤인 올해 1월께 외교부 내 메일 시스템으로 실명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나아가 외교부는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녹취 등의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며 3건의 폭언 등만을 인정해 장관 명의의 경고 조처를 내렸습니다.

이 의원은 "외교부 내 복무 기강 해이는 물론 강경화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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