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서 독감 백신 맞고 이틀 뒤 숨져…"부검 후 조사"
입력 2020-10-19 19:30  | 수정 2020-10-19 19:56
【 앵커멘트 】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17살 남학생이 이틀 뒤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인지 밝혀진 게 없다며 부검을 한 뒤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17살 남학생이 독감 백신을 맞은 건 지난 14일.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했는데, 접종 전후로 알레르기 비염을 앓은 것 외엔 특이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다 접종 이틀 뒤 이 남학생이 숨졌습니다.

올해 보고된 350여 건의 이상반응 중 사망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백신은 상온노출 논란을 일으킨 신성약품이 조달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습니다.

또한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검 이후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에 대한 것을 먼저 규명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고, 저희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신 분들에서의 이상반응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는 이상소견은 없는 상황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인정된 사망 사례로는 지난 2009년 60대 여성이 접종 후 흡인성 폐렴이 발생해 숨진 경우가 있습니다.

당국은 상온노출과 백색입자 논란으로 수거된 백신 중 이상사례는 80건이며 대부분 국소반응이나 발열 등 경증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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