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근식 "與 `김봉현 옥중서신` 조사?…잘짜여진 고스톱판"
입력 2020-10-19 10:09  | 수정 2020-10-20 10:36

라임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을 통해 '야당·검찰 로비' 주장한 데 대해 여권에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봉현 편지 사태가 '기울어진 운동장'인 이유"라며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미애 장관이 김봉현의 법정증언에는 가만있다가 김봉현의 옥중편지에는 기다렸다는 듯 감찰실시하고 윤석열 총장 공격합니다"라고 19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기정 수석에게는 5천만 원 전달했다고 법정진술한 김봉현과 검사들에게 룸싸롱 접대했다는 김봉현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면 두 주장 모두 무시하거나 두 주장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죠"라고 말하며 여당의 편향적 수사에 의혹을 불만을 표했다.
또 "김봉현이 남부지검의 수사 소환에는 불응하고 법무부의 감찰조사에는 순응합니다"라며 "법무부 조사는 본인 편지 내용 대로 검찰 접대와 야당 의원 로비 주장을 묻는 것이니 하고 싶은 이야기 하면 될 것. 법무부는 듣고 싶은 이야기 듣고, 김봉현은 하고싶은 이야기 하는 잘짜여진 고스톱 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힘없는 수사검찰보다는 정권쪽에 붙어서 이미 권력이 장악한 검찰과 법원의 선처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김봉현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문정권이 그렇게 악착같이 검찰개혁 내세워 검찰조직을 장악하고 사법농단 명분으로 사법부를 장악하고 최후보루인 대법원까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장악한 이유가 다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심판관을 매수한 문정권, 매수당한 심판관에 협조하는 범죄자. 심판과 범죄자가 한통속이 되어 정적과 야당을 찍어내는 한편의 막장드라마"라며 비꼬았다.
여권 인사를 상대로 라임자산운용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 전 회장은 최근 "야당 정치인과 현직 검사 여럿에게도 금품 로비와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청와대가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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