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살 공무원 형 "文정부, 첩보 타령 하다가 동생은 비참히 죽어"
입력 2020-10-18 17:51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사건 희생자의 형인 이래진 씨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18일 "국방부와 정부는 첩보 타령만 하다가 동생은 비참하게 죽었다"며 "더이상 동생에 대한 명예 살인을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정감사'에 참석해 정부를 향해 "저에게만은 첩보를 들려줘야하는 거 아닌가"라며 현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 씨는 재차 "동생이 살아 있던 지난달 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군과 북한은 통신이 가능했으면서도 공문을 보내지 않은 점,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북한과 통신이 가능했으면서도 구조·인계 요청을 하지 않은 점 등을 묻고 싶다"며 명확하게 풀리지 않은 피살 공무원 죽음에 대한 의혹들을 부각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당신들의 자식, 동생, 조카들이었다면 그런 짓거리 했을 것인가"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모시려 했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채택을 거부하면서 진실에는 단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위로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국민국감'에는 이 씨를 비롯해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 류제화 변호사, 신희석 법률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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