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희룡 "미혼모 보호·지원 할 것…제주 거주자라 책임감 느껴"
입력 2020-10-18 17:32  | 수정 2020-10-25 18:04

'아이 입양' 게시글과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18일)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온라인 마켓에 아이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미혼모로 홀로 아기를 키우고 막막하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두려움에 그런 것(입양 글 게시)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이번 사례는) 아기 엄마가 출산 이후 병원에서 의뢰가 와서 입양기관과 미혼모 시설에서 상담도 이루어진 경우였다. 그런데도 무엇이 합법적 입양 절차를 밟는 것을 가로막았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4명의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 김미애 국회의원은 '현 입양특례법상 입양을 보내기 위해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입양 절차를 꺼리게 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전반적인 미혼모와 입양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6일 중고 물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20만 원의 판매금액과 함께 '아이를 입양보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미혼모가 출산 사흘 후 정신적·육체적 어려움 속에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미혼모는 해당 글을 올린 점을 반성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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