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말많던 감정원 통계…표본 늘린다
입력 2020-10-18 17:13 
한국감정원이 내년부터 주택가격동향 주간조사의 표본 아파트 수를 대폭 늘린다. 감정원 통계 수치가 민간 통계와 달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대책인데 통계 작성 과정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을 경우 '깜깜이 통계'라는 비난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감정원은 내년 주택가격동향 조사 표본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으로 올해보다 22.9%(15억4200만원) 늘어난 82억6800만원을 책정했다. 감정원은 증액한 예산으로 현재 9400가구인 주간조사 표본 아파트를 내년에는 1만3720가구로 46.0%(4320가구)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간조사는 매주 전국 아파트값·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해 발표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감정원이 발표하는 아파트값 상승률 등 통계는 조사 방식조차 공개하지 않는 데다 민간이 조사한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시장 왜곡 논란이 계속돼 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감정원의 통계 산정 방식도 함께 손보지 않으면 현실화율이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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