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일파` 이낙연과 `총리 심복` 가와무라의 만남…의회외교 재가동되나
입력 2020-10-18 14:2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공공 수어통역 지원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을 방문, 수어통역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일 정부간 관계가 냉랭할 때마다 분위기를 조절하는 한일 의회외교에 시동이 걸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의원연맹 간사장간 비공개 면담이 18일 진행됐다. 이번 의회외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우리나라에 머무는 다카무라 간사장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이번 의회외교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이력을 살펴보면 '정상의 심복'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특파원을 지냈고, 과거 의정활동 땐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가와무라 간사장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후문이다.
가와무라 간사장도 이 대표처럼 아베 신조 전 총리대신 및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대신의 심복으로 분류된다. 그는 자민당 중진 의원이자 관방장관 출신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비공개 면담 때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 등으로 경직된 양국관계를 개선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협력' 및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 요청'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한일 의회외교에 대해 "두 분이 한·일 관계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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