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탬파베이, 12년만에 WS행...최지만 2안타 1볼넷 활약 [ALCS7]
입력 2020-10-18 12:51  | 수정 2020-10-18 17:02
1회 투런 홈런을 때린 아로자레나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와 최지만이 '가을의 전설'에 도전한다.
탬파베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3패 기록,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오는 21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내셔널리그 우승팀과 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에 돌입한다.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2년만이다. 당시에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올라갔던 이들은 이번에도 휴스턴의 추격을 뿌리치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초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랜디 아로자레나의 투런 홈런, 2회 마이크 주니노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찰리 모튼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리드를 지켰다.
아로자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일곱 번째 홈런을 기록, 2008년 멜빈 업튼 주니어가 세운 구단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직접 득점을 만들었다. 중전 안타로 출루 뒤 1사 1, 2루에서 조이 웬들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해 3루까지 진루했고, 마이크 주니노의 중견수 뜬공으로 홈을 밟았다. 3-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한 점이었다.
8회말에도 좌완 블레이크 테일러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와 대주자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비도 빛났다. 5회 첫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타구를 잡은 3루수 조이 웬들의 송구가 살짝 빗나갔는데 최지만이 다리를 뻗어 캐치했다. 휴스턴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발이 베이스에 붙은 것만 확인했다.
휴스턴은 6회초 볼넷과 내야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으며 추격했다. 모튼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불펜이 가동됐다. 문을 열고 나온 첫 주자는 닉 앤더슨. 그는 마이클 브랜틀리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막았다.
모튼의 최종 성적은 5 2/3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모튼은 존 스몰츠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7차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무실점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최지만은 공수에서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1사 이후 브레그먼, 카일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8회는 조금 달랐다.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피트 페어뱅크스가 첫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2실점했다. 페어뱅크스는 브레그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페어뱅크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서 타일러 글래스노가 워밍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경기를 끝냈다.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3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브룩스 레일리가 4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 케빈 키어마이어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인 스캔들' 이후 명예회복에 나선 휴스턴은 3연패 뒤 3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2004년 보스턴같은 역전드라마를 쓰지는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