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타고 적자탈출"…LGD,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듯
입력 2020-10-18 05:48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적자늪은 벗어나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기간이 늘면서 TV와 IT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은 6조후반에서 7조초반대, 영업이익은 최소 700억원대에서 최대 1500억원 수준이다.
이 전망이 맞다면 매출은 6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마지막 흑자를 냈던 2018년 4분기(279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면적당 판가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노트북, 태블릿 등의 IT기기 패널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또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TV 교체 수요까지 집중되면서 3분기 LCD TV 패널 가격이 역대 최대치인 17% 가량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00억원, 110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은 6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고 영업이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흑자전환의 요인은 11월 출시예정인 아이폰향으로 POLED 패널 출하가 시작되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POLED 패널 출하량은 하반기 2400만대로 전망된다. POLED 사업부문의 적자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하반기 흑자전환 강도가 기존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1400억원, 15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을 넘어서면서 IT 제품의 출하 강세와 LCD TV 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여행 및 레저 관련 지출액이 IT, 가전,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장기화로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2500억원(기존1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2일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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