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국방부, 공무원 北에 있다는 사실 왜 숨겼나"
입력 2020-10-17 16:5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효과가 반감될까 봐 실종자의 동선을 해군에게 숨겼냐"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북한 통신 감청 뒤 실종 공무원이 살아서 북한 측에 발견됐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정작 연평도 해역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던 해군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 때문에 해군은 북한이 공무원을 줄에 묶어 끌고 다니다 총살하고 불태우는 것도 모르고 엉뚱한 곳을 수색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군이 당시 관련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뭔가를 시도할 수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하태경 페이스북]
그는 또 "당시 해군은 북한과 국제상선망을 사용해 통신을 주고받고 있었다"며 "최소한 우리 국민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발견하면 돌려보내 달라고 통신은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국방부와 청와대는 이런 사실을 해군에게조차 감췄고 결국 비극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당시는 종전선언을 하자는 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몇 시간 전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해군에게까지 해수부 공무원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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