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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방송가, 이근 대위 흔적 지우기 ing...‘성범죄 전력’ 후폭풍
입력 2020-10-17 14: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방송가가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유튜버 이근 대위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채무 논란, 가짜 경력 의혹 등에 휩싸였던 이근 대위에게 성폭력 처벌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방송가에서 ‘이근 지우기가 시작된 것.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11월 29일 상고기각결정이 내려진 법원 사건 번호 검색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근의 죄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이다. 상고기각결정이 났으니 이미 이근은 전과자”라고 폭로했다.
김용호의 폭로에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해명문을 내놨다. 이근 대위는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자신은 실제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 대위가 성추행을 부인하자,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피해자 A씨는 법률 대리인 하서정 변호사(홈즈 법률사무소)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하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이 전 대위가 피해자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성추행을 당할 당시에도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이라며 "피해자는 당시 당혹스럽고 불쾌했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이근 대위가 결백의 증거라 주장하는 'CCTV 영상'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보면 유죄 판결의 근거로 CCTV 영상을 들고 있다. CCTV 영상은 피고인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판결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방송가는 이근 대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앞서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근 대위는 방송가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지만, 성범죄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방송가의 ‘손절이 이어지고 있는 것.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카카오TV '톡이나할까' 등 이근 대위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은 앞 다퉈 방송분을 삭제하며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또 JTBC ‘장르만 코미디 측도 이근 대위가 출연한 ‘장르만 연예인 에피소드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했고, SBS '정글의 법칙' 측도 이근 대위의 출연 분량 편집을 논의 중이다.
한편 이근 대위는 지난 14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유튜버 김용호를 고소했다. 특히 해당 고소장에는 김용호가 이근 대위의 UN(유엔) 근무 사실을 허위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 서류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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