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노조 총파업…합의점 찾기 어렵다
입력 2009-05-21 17:03  | 수정 2009-05-21 18:51
【 앵커멘트 】
쌍용차의 정리해고 강행 방침에 반발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회생 여부를 판가름할 관계인 집회가 내일(22일) 처음 열리는데, 회생의 전제조건인 희망퇴직은 목표치보다 천여 명 이상 밑돌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는 이달 초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타났고, 자산도 부채보다 많았습니다.

쌍용차가 회생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이런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는 2천400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무영 / 쌍용차 부장
-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고 회피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희망퇴직과 함께 분사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 9일 정리해고에 앞서 실시 중인 희망퇴직은 목표에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mbn의 집계 결과, 사무직은 희망퇴직이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생산직은 천여 명 이상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사측과 대화의 창구는 열어놓겠지만, 정리해고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부장
- "노동자를 정리해고하는 것은 살인을 하는 것입니다. 노조는 혼자서는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일단 채권단과 법정관리인 등이 참여하는 1차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 여부가 바로 결정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리해고를 놓고 노사 양측이 이견을 좁힐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여서,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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