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기자회견 돌연 취소…방위비협상 불만?
입력 2020-10-15 19:30  | 수정 2020-10-15 19:44
【 앵커멘트 】
한미안보협의회 SCM이 끝나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관례인데요. 이번에는 미국의 요청으로 기자회견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국방부는 이견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교착 상태에 놓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국방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 SCM 직후 펜타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전날 밤 미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취소하자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미 측 사정으로 미 측이 양해를 구해서 결정된 사안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고…."

대신 회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는데, 에스퍼 장관은 작심한 듯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 납세자들이 불공평하게 방위비를 부담해서는 안 된다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전작권 전환 시기를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휘체계를 바꾸는 것이 전작권 전환의 아주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조건을 하나씩 붙여나가기 시작하면 영원히 안 될 겁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 "무조건 전작권 전환을 가지고 그것이 우리가 전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는 겁니다."

이번 한미안보협의회는 당초 우리 정부가 요구한 전작권 전환의 구체적인 성과 없이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갈등만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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