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쓱닷컴도 오픈마켓 연다
입력 2020-10-14 16:38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SSG)닷컴이 오는 12월 오픈마켓을 연다. 앞서 롯데온(ON)을 통해 외부 판매자를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 받아들인 롯데에 이어 신세계 역시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12월 플랫폼 내에 오픈마켓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하고 현재 여기에 들어올 외부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앞서 쓱닷컴은 올해 초 약관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 등록 승인도 받는 등 오픈마켓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이어왔다. 서비스에 접목할 자체 전자결제수단인 쓱페이 사업도 계열사인 신세계I&C에서 가져왔다.
쓱닷컴의 이같은 시도는 취급 상품수를 늘려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현재 쓱닷컴이 직매입 혹은 협력사를 통해 판매 중인 취급상품수(SKU)는 약 1000만개인데, 이는 외부 판매자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일반적인 오픈마켓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오픈마켓을 도입해 제품 수를 늘리면 쓱닷컴이 온라인 검색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고 그만큼 거래도 늘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롯데가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유통계열사 온라인몰을 한데 모아 론칭한 롯데온도 외부 판매자에 플랫폼을 개방하면서 취급 상품수를 기존 180만개에서 2500만개로 확대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고객들이 오픈마켓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쓱닷컴 관계자는 "오픈마켓 도입은 차별화된 서비스 외에도 폭넓은 상품구색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셀러 모집 중으로 12월 오픈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단, 쓱닷컴의 강점인 새벽배송은 오픈마켓 판매자 제품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에 이어 신세계까지 뛰어들면서 국내 오픈마켓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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