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리던 `벤츠`에서 갑자기 불 잇따라…6개월새 부산에서만 3건
입력 2020-10-13 14:10  | 수정 2020-10-13 20:32
13일 오전 9시 52분께 부산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내 정관 방향 600m 지점을 달리던 벤츠 차량에서 불이 났다.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최근 6개월 새 부산에서 달리던 벤츠 차량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부산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내 정관 방향 600m 지점을 달리던 벤츠 차량에서 불이 났다.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차량 운전자인 20대 남자와 동승자는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차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등에 의해 20여분 뒤인 10시 12분께 모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차량을 비상주차대로 옮겼고, 총 길이 1684m 터널 내에서 연기를 빼내는 조치를 진행했다. 화재로 개좌터널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재개되기까지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달리던 벤츠 차량에 불이 나는 사고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벤츠 차량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꺼졌다. [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지난 7월에는 부산 금정구 번영로 오륜터널 출구 앞 갓길에 멈춰 선 벤츠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운전자는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A 씨(60대·남)의 벤츠 차량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A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벤츠 차량이 전소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모델 ‘코나EV가 연이은 화재 사고를 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코나EV는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4일에는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을 끝낸 코나EV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되기도 했다. 코나EV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 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10만대 가량 팔린 인기 모델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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