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꾸준한 은행채 발행
입력 2020-10-13 13:43 

최근 정부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조치에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은행권의 은행채 발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한화투자증권이 5대 시중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의 8~9월 가계대출을 비교한 결과 8월 8조4000억원 증가에 비해 9월 들어 6조6000억원으로 증가속도는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집계한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 또한 8월 124조원으로 전월대비 4조원이 늘어났지만, 9월 126조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신용대출을 활용해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건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선 탓이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자 은행들은 대출 우대금리 인하, 대출한도 축소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둔화됐음에도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계속해서 상승 중인 점이 은행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연장에도 8월 중순 이후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차환과 가계대출 등 은행 자금수요 확대와 추가 규제 강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출수요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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