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포함 약 3천여 명 선교 행사…감염확산 비상
입력 2020-10-12 19:30  | 수정 2020-10-12 19:58
【 앵커멘트 】
경북 상주의 한 기독교 연수원에서 3천여 명이 몰래 모여 이틀간 행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5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한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긴 건데, 두 차례 더 행사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독교 연수원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내부에선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토론을 벌입니다.

이곳에선 지난 9일~10일까지 내외국인 약 3천여 명이 선교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엄청 많이 왔었어요. 동네 걱정이라 또 온다고 하네요. 자가용이고 뭐고 엄청 많이 와요."

당시는 방역 당국의 거리 두기 2단계로 50인 이상 집회 금지를 어기고 몰래 행사를 연 겁니다.


참석자들은 종말론 강의를 들었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강의 중 노래하고 울부짖었습니다.

주최 측은 20~30명씩 짝을 이뤄 잠을 자게 하고, 참석자들의 휴대전화를 끈 뒤, 사진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또 관련자들에게 행사를 비밀로 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OO가 포도를 10박스 사갔는데 여기 왔다 갔다는 소리를 하면안 된다고…."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서자, 주최 측은 행사를 부인하다, 뒤늦게 일부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북 상주시 관계자
- "처음에는 뭐 자기들이 예배를 안 했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은 일부 시인을 하는 모양이라…."

방역 당국은 참석자들을 파악하는 한편 감염병 예방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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