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망연자실 입주민들…전폭 지원한다지만 생활 '막막'
입력 2020-10-10 19:19  | 수정 2020-10-10 19:53
【 앵커멘트 】
몸만 겨우 빠져나와 집 밖에서 하룻밤을 보낸 입주민들은 앞길이 막막합니다.
입을 옷도 쓸 물건들도 없어 답답하기만 한데, 앞으로 얼마나 바깥 생활을 해야 할지 험난한 시간에 걱정이 큽니다.
이어서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폐허가 된 아파트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급하게 쓸 물건이라도 가져오려고 순서를 기다리는 행렬입니다.

경찰이 일일이 동행해야 하는 탓에 기다림이 길어지자 주저앉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아무것도 못 들고 나왔죠. 약 가진 분들이 있어요. 근데 주말이다 보니 처방약을 못 사잖아요. 그게 제일 큰 문제예요."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다른 분들은 차 키도 그렇고 휴대전화도 안 들고 나와서 연락도 안 되고 그러니까…."

겨우 몇몇 물건만 챙겨 아쉬운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사고 이틀 만에 주민들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했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지금은 협조를 구해도 직원들도 합동조사반에 다 불려가고, 뭐 업무 진행이 안 돼."

보험에 가입돼 어느 정도 원상복구는 가능하다지만,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막막한 마음으로 주민들은 집을 떠나 다시 밤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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