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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적중’ LG, 7회 빅이닝…루친스키 무너뜨리고 ‘4연승 행진’ [MK현장]
입력 2020-10-10 16:57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LG 김호은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신들린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1위 NC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잡으며 4연승을 달렸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0의 행진이 계속된 7회말 루친스키를 무너뜨리며 5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LG였다.
이 경기 승리로 LG는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72승 3무 56패가 됐다. 4위 키움 히어로즈와 0.5경기 차로 벌리며 3위를 지켰다. 또 2위 kt위즈와도 0.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NC는 3연패에 빠지며 77승 4무 47패가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는 신인 이민호가,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선발로 등판했다. NC는 1회초 2사 후 박민우의 볼넷, 양의지의 안타로 찬스를 만드는 등 삼자 범퇴를 당한 2회를 제외하고는 신인 이민호를 괴롭혔지만, 이민호는 6이닝 동안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루친스키는 압도적이었다. 3회말 2사까지는 볼넷 2개가 LG에 출루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LG는 3회말 2사 이후 홍창기와 이형종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찬스다운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루친스키의 구위에 밀렸다.
그렇게 경기는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LG가 먼저 투수를 교체했다. 7회초 진해수가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NC 타선을 막았다.
루친스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을 처리한 루친스키는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대타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유강남에게 사구를 범하며 상황이 만루로 몰리게 됐다. 여기서 LG는 정주현 타석에 대타로 좌타자 김호은 카드를 냈고, 김호은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오지환이 득점, 선취점을 올렸다. 두 차례의 대타 작전이 모두 성공한 LG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NC 두 번째 투수 임정호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탰고, 2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NC 네 번째 투수 강윤구에게 적시타를 뽑아내며 5점째를 채우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LG는 여유가 생겼다. 8회 최동환이 올라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에는 송은범이 공을 받아 경기를 매조졌다.
NC는 전날(9일) 0-4 패배로 14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멈췄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까지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질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무득점 행진을 끊고, 연패 탈출을 노리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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