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결승 홈런` 브로소 "채프먼에 복수? 생각하지 않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10 13:10  | 수정 2020-10-10 13:48
브로소가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극적인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끈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이클 브로소가 소감을 전했다.
브로소는 10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 교체 출전해 8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때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브로소는 "이 감정을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잊지 못할 거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은 매일 재밌게 경기하며 모두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 시즌이 계속 진행될 수 있어 기쁘다. 누구도 오늘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이것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말을 이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채프먼이 슬라이더를 던진 이후 같은 지점에 똑같은 공을 던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패스트볼에 집중했다. 전날 승부에서는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했었다. 상대 릴리스 포인트를 보면서 배트 중심에 맞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도중 양키스와 감정 싸움을 벌였다. 당시 채프먼이 위협구를 던진 타자가 하필 그였다.
그는 "복수는 머릿속에 없었다. 지난 일"이라며 그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곳에 일이 있어서 온 것이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좋은 내용의 경기였다. 각본으로 쓰라고 해도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브로소는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누구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결국 논드래프트 FA로 레이스와 계약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는 "레이스는 4년전 누구도 나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을 때 나에게 기회를 준 팀이다. 이 팀을 도울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냇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보다 많은 팬들이 레이스의 야구를 보게될 것이다. 그는 팬들에게 팀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에 "우리는 재밌는 팀이며 옳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투수들이 정말 좋다. 엄청난 구속을 보게될 것이다. 수비도 잘한다. 매 경기 로스터 전체를 활용하는 그런 팀이고 한 명이 이탈하면 다음 사람이 그 자리를 채우는 멘탈리티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