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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켈리, 8회 끝나고 빼려고 했다…불펜 안쓴 게 소득” [MK톡톡]
입력 2020-10-10 12:10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왼쪽)과 케이시 켈리(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사실 8회 끝나고 내리려고 했다.”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의 표정은 한층 밝았다. 더블헤더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1)가 값진 완봉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올해 마지막 더블헤더이지 않을까. 솔직히 힘들다”고 말했다. 물론 얼굴은 환했다. 전날(9일) 켈리가 NC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LG가 4-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3위로 올라섰다.
더블헤더를 앞두고 불펜 소모가 없었다는 건 큰 소득이다. 류중일 감독도 맞다”면서 사실 8회까지 던지게 하고 빼고 싶었는데, 8회 투구수가 너무 적었다. 8회까지 93개 밖에 안되서, 최일언 투수코치를 통해 (9회에도 등판할 것인지를) 켈리에게 물었다. 켈리가 할 수있다고 해서 맡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켈리는 9회 제구가 흔들렸고, 권희동에게 볼넷, 박민우에 사구를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여기서 NC 중심타자 양의지를 뜬공,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완봉승을 거둔 뒤에는 포수 유강남과 서로 가슴을 맞부딪히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류 감독은 9회에 점수를 줬으면 바로 (고)우석이로 바꿨을 것이다. NC타자들이 초반부터 초구에 방망이를 빨리 내서 내야 플라이 등 범타가 많은 게 투구수가 적어졌다”면서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 초구에 빨리 승부를 보는 게 나은지, 공을 지켜보다가 치는 게 나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들도 투구수 100개 넘어가면 구위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우찬이처럼 100개가 넘어가면 더 좋아지는 투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LG는 더블헤더에 모두 신인 투수들이 나선다. 1차전은 이민호(19), 2차전은 김윤식(20)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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