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젖은 수건으로 코·입 막고 탈출…침착한 대응 빛나
입력 2020-10-10 11:21  | 수정 2020-10-10 12:03
【 앵커멘트 】
입주민 대부분이 잠든 시간에 아주 큰불이 났는데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기지를 발휘한 대피, 평소 익힌 소방훈련,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 3박자가 맞았기 때문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난 아파트에 진입한 소방 구조대가 불빛을 비추며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소방 구조대가 올라간 곳은 아파트 28층 피난층입니다.

「거센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가득 차면서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으로 대피했습니다.

피난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77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소방 구조대는 신속했고, 주민들은 침착했습니다.


▶ 인터뷰 : 남해민 / 아파트 입주민
- "수건에 물을 부어서 입을 가리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려가려고 했는데, 119 소방관들이 올라오셔서 각층에 문을 다 두드려서 직접 데리고 비상계단으로…."

위급한 상황, 주민들은 서로서로 안전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노미숙 / 아파트 입주민
- "첫 번째 탈출하려고 할 때는 문을 열었을 때 연기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실패했거든요. 이웃주민들이 계속 시시각각 상황을 이야기해주면서 이때쯤은 나와도 된다고…."

평소 몸에 익힌 소방 훈련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대응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방화문 닫혀 있는 것 보는 순간 이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방)훈련할 때 항상 그렇게 했으니까…. (비상)계단에 뭐가 있으면 관리소에서 치우라고 하고, 치워 주셨고…."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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