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주상복합에 큰불…모두 탈출 뒤 15시간 만에 진화
입력 2020-10-10 11:19  | 수정 2020-10-10 11:55
【 앵커멘트 】
지난 8일 밤 울산에 있는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사망 등의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꺼진듯하다 다시 살아나다를 반복하다 15시간을 넘긴 어제 오후가 돼서야 꺼졌습니다.
먼저,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3층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불이 난 건 지난 8일밤 11시 10분쯤.

「외벽을 타고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금세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0분이 안 돼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화재 발생 30분 만에는 인근 6개 소방관서 소방력이 모두 동원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새벽 1~2시쯤에는 화염이 밖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불길이 잡힌 듯 보였지만, 「6시가 되자 다시 맹렬한 기세로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이렇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은 건 강한 바람의 영향이 컸습니다.

순식간에 화재를 키우면서 강한 열기로 건물 내 스프링클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소방대원들의 진입도 어렵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주택 / 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
- "강풍으로 급격하게 연소가 됨으로써 화재진화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가 투입됐고, 결국 불은 화재 발생 15시간이 넘은 오후 2시 50분에야 완전히 잡혔습니다.」

전체 127가구에 아파트 입주민은 380여 명,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삶의 터전은 새까만 폐허가 됐습니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감식을 벌이며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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