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YG엔터테인먼트, 중국 자본 41만주 빠져나갔다
입력 2020-10-10 09:28  | 수정 2020-10-17 09:36

텐센트 계열 중국 자본이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모두 팔고 있다.
YG엔터의 시가총액이 1조원 수준에 이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6년 투자를 한 이후 4년여 만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다. 처분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한류 제한령,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수익 창출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YG엔터의 3대 주주인 상하이펑잉경영자문파트너십은 지난달 8~29일 9차례에 걸쳐 총 21만5119주를 장내 매도했다.
상하이펑잉은 중국 1위 온라인 티케팅 업체 웨잉(2017년 마오얀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다.

상하이펑잉은 앞서 8월 14~28일에도 5차례로 나눠 19만4309주를 매도했다. 이 기간 상하이펑잉의 YG엔터 주식 매도 단가는 4만8532~5만8590원 수준이다. 한 달 반에 걸친 대량 매도로 8.09%에 달하던 상하이펑잉의 보유 지분은 5.77%로 줄었다.
상하이펑잉을 거느린 웨잉의 2대 주주는 중국 최대 메신저 및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텐센트다.
텐센트는 텐센트모빌리티를 통해서도 YG엔터 지분 4.37%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텐센트가 10% 넘게 지분을 갖고 있는 셈이다.
텐센트와 그 계열 웨잉 등은 2016년 YG엔터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뒤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중국 기업이 YG엔터에 투자한 이유는 1조원 규모가 넘는 중국 공연시장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지부진하던 YG엔터 주가가 블랙핑크 컴백 이후 5만8000원대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 1조원에 재진입하자 이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상하이펑잉과 텐센트모빌리티의 YG엔터 신주 인수가격은 주당 4만4000원이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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