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옵티머스 의혹 철저 수사" 지시…축소 수사 우려 차단
입력 2020-10-08 15:42  | 수정 2020-10-15 16:37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이 '옵티머스 대표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에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수사와 더불어 로비 의혹 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는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55·27기)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달됐다.
윤 총장의 지시는 수사팀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된 진술과 문건 등을 이미 확보하고도 수사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가 이 사건을 수사중이던 지난 7월, 수사팀은 김 대표가 정치권과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문건 중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민주당과 과거 인연을 매개로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거짓으로 탄원,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권과 옵티머스가 연결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사는 최근까지 진척이 없다가, 사건이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된 후 재개됐다. 이를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23기)이 여권 대상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자금의 사용처 등과 관련된 제반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2018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를 빙자해 피해자들로부터 1조 2000억원을 모은 후,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 등에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월 기소됐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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