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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NC의 미래 밝히는 영건 듀오 송명기-김영규 [현장스케치]
입력 2020-10-08 07:00 
NC다이노스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김영규, 송명기(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NC다이노스가 영건들의 활약에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2년차 우완 송명기(20)와 3년차 좌완 김영규(20)가 그 주인공들이다.
NC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4-3으로 이겼다.
4회초 터진 박석민, 노진혁의 백투백 홈런과 6회 이후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킨 불펜의 역할이 컸지만 선발로 나선 송명기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총 투구 수는 90개였다. 이동욱 감독도 경기 후 송명기가 5이닝 동안 본인의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를 거머쥐며 송명기는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25일 창원 LG트윈스전을 시작으로 개인 3연승이다.
송명기는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으나 큰 위기 상황을 내주지 않았고, 침착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 흔들리지 않으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최고구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최근 확실한 상승세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NC로서는 이틀 연속 젊은 선발들의 활약에 웃고 있다. 전날(6일) 좌완 영건 김영규(20)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패 없이 노디시전에 그쳤지만,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김영규의 최근 순항에 대해 김영규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 시즌 초반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었지만, 최근 들어 릴리스 포인트가 좋아지고, 구속도 올라갔다.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자신만의 피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송명기는 올 시즌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뒤, 내년부터 선발로 키우려는 재목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구창모(23)가 부상으로 두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재학(30) 역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명기가 선발로 기회를 받고 있다. 김영규는 올 시즌 유력한 5선발 후보였다. 둘 모두 NC가 미래 자원으로 보는 투수들이다.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건재한 상황이지만, 토종 선발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들의 활약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미래까지 밝은 공룡군단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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